요즘 렉틴 (Lectin) 혹은, 렉틴프리 (lectin-free) 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저탄고지가 하나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고, 또 두유제조기가 hot한 요즘… 렉틴에 대해서 들어 보신 분들 꽤 많을 것 같은데요, 렉틴은 무엇이고 또 섭취 시 우리 몸에 괜찮을까요? 한번 알아보시죠. Let’s go!!
렉틴이란?
렉틴은 세포막의 복합탄수화물의 당 사슬에 결합하여, 세포 응집, 분열 및 기능 활성화에 참여하는 물질입니다. Ricinus communis (피마자, 아주까리)의 독소에서, 동물적혈구 응집작용을 발견하게 되었고, 여러 식물에서 같은 반응을 보이는 물질에 대해 Lectin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더해서, 렉틴은 식물 세포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은 식물의 자기 방어 기작 (e.g., 해충방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렉틴은 식물의 잎, 줄기 또는 씨앗 표면에 존재하여 해충의 소화 계통에 영향을 주거나 해충의 소화 효소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해충의 식물에 대한 침입과 소화를 어렵게 만들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렉틴을 포함한 대표 식재료
렉틴은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며, 특히 콩, 곡물, 씨앗 및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1. 콩과 땅콩: 콩과 땅콩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렉틴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팥, 검은콩, 대두 등은 렉틴 함량이 높은 식물로 꼽힙니다.
2. 고구마: 고구마의 뿌리에는 렉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생고구마에는 특히 렉틴 함량이 높습니다.
3. 흰색 곡물: 렉틴은 밀, 쌀, 옥수수와 같은 백색의 곡물에서도 발견됩니다. 다만, 이 곡물들은 다른 식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렉틴을 함유합니다.
4. 토마토: 토마토는 렉틴을 함유한 대표적인 과일입니다. 특히 토마토 씨앗과 껍질에는 렉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 녹색잎 채소: 시금치, 케일, 상추와 같은 녹색잎 채소에도 렉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콩과 렉틴의 관계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콩은 건강에 좋고 영양가 있는 식품입니다. 그러나 대두는 렉틴 함량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대두에 함유된 렉틴은,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는, 콩을 섭취했을 때 소화가 안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소장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렉틴은 소화 효소에 의해 소화되기보다는, 소장 내막에 결합하여 작용합니다. 이 조합은 다양한 생리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반응은, 앞서 언급한 소장 내막 표면의 렉틴과 수용체 사이의 상호 작용입니다.
렉틴은 소장 내막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는 관절염, 갑상선 질환, 림프종 등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렉틴은 소장 내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소장 내막의 불안정성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렉틴을 섭취 했을 때,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나 개인 면역 체계의 차이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렉틴이 풍부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렉틴의 감소와 제거
그럼 렉틴을 그대로 섭취해야 하는 걸까요?
다행히도 적절한 조리를 통해 렉틴은 제거/감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적절한 조리법을 통해, 렉틴 함량은 크게 줄어들고 소화 효소에 의해 효과적으로 분해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렉틴을 제거/감소시키기 위한 조리법으로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1. 삶기: 콩을 삶는 것은 렉틴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콩은 충분한 물에 삶아야 합니다. 콩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중불에서 15~30분 (최소 10분 이상) 정도 끓입니다. 끓인 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헹궈주세요. 이는 대부분의 렉틴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불림: 콩은 최소 4시간에서 최대 24시간 동안, 충분한 물에 불려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렉틴이 물에 녹아 제거되면서 불린 콩이 부드러워지고 크기가 커집니다. 불린 후 기존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헹궈주세요.
3. 발효: 콩을 발효시키면 렉틴이 분해되어 소화가 더 쉬워집니다. 콩을 발효하려면 발효균을 사용해야 합니다. 콩을 용기에 담고, 발효균을 첨가한 후 약 24~48시간 동안 놓아두면, 이 발효 중에 렉틴 함량은 감소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전통 메주는 건강에도 물론 좋은 음식이지만, 렉틴 측면에서도 정석의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재료였네요.
두유제조기와 렉틴
현재, 홈쇼핑이나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 두유제조기 많이 보셨죠? 렉틴의 측면에서, 말린 콩을 불리지 않고, 그대 갈아서 끓여 빠르게 두유를 제조하는 방식인 두유제조기가 (끓이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시간적 측면에서 렉틴을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일부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마치며,
렉틴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합니다. 또한, 다양한 렉틴이 풍부한 식물에는 일반적으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분이라면, 얼마든지 섭취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렉틴 때문에 콩이나 초록잎 채소를 포기하는 것도, 건강 식단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포기하는 게 아닐까요? 사실 이런 글을 쓰는 저도 이번에 두유제조기를 구매했습니다, 두유제조기가 너무너무 궁금했거든요. 이번에 렉틴에 대해 공부하면서, 짧은 시간 내 두유를 제조하는 쾌속모드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반모드를 사용해서 두유를 제조해야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Sorry for my TMI).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구매한 두유제조기에 대해서도 리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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